미국으로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여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 남한산성에 위치한 운치 있는 음식점과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이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메산골
남한산성에 위치한 두메산골은 제목 그대로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좀처럼 찾기 쉽지 않은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좁은 산길을 돌고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 일행도 결국은 길을 잘 못 들어 차를 되돌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큰 규모의 음식점이었고 전방에는 시냇물과 후방에는 산이 있어 나름 운치도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음식점 앞쪽으로 꽤 넓은 공터가 있어 차량 주차에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산속에 위치하다 보니 주차장 바닥이 비포장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특이했던 점은 음식점 내부에도 수로를 통해 물이 흐르도록 되어 있어 하절기에는 야외 평상에서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평상 사이의 수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야외 평상과 함께 방갈로 같은 곳도 있었고 본관 건물에 추가로 별관 건물들도 있었는데 모두 독립된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식사나 단체 모임도 편리하게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날씨가 쌀쌀할 때 방문하여 별관 건물 중 하나에 방을 잡고 닭볶음탕과 도토리묵무침 그리고 해물 파전을 주문하였습니다. 필자는 닭 알레르기가 있어 맛을 못 봤지만 일행들의 닭볶음탕에 대한 평가는 중상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도토리묵과 파전, 나물, 김치, 장아찌는 시골 밥상의 맛 그대로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치 값'이 포함되어 그런 것인지 음식의 가격이 그리 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근처 카페로 이동하여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히든 카페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찾기 힘든 두메산골 진입로에 위치한 카페를 방문하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름이 히든 카페 즉 '숨겨진 카페'였습니다. 해가 진 후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더 살아나니 카페 주변 풍경도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카페 뒤쪽에 야외에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시설물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날씨만 따뜻했다면 밖에서 먹었을 텐데 해가지면서 기온이 더 떨어졌기 때문에 별수 없이 실내를 선택하였습니다.
히든 카페의 실내는 적당히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좋았습니다. 식사 직후인데도 통이 큰 제 친구가 간식까지 푸짐하게 쏘는 바람에 커피와 함께 배불리 먹었습니다. 커피 맛과 가격도 나쁘지 않다는 일행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방문 후기 결론
경치 좋은 두메산골은 이왕 방문 의사 있다면 여름 시즌을 추천합니다. 따뜻하기 전에 방문했던 우리 일행은 시냇물을 거의 즐기지 못하고 건물 내에서 식사했는데 이것을 반영하면 상대적으로 음식의 가격이 비싸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메산골은, 도심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또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든 카페는 카페만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주변의 다른 음식점을 가게 된다면 한 번은 들려서 차와 간식을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라는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남한산성의 두메산골과 히든 카페에서 멀리 미국에서 온 친구 일행과 저녁 식사와 커피를 함께 했던 후기였습니다. 아래에 링크된 다른 글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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